2013.11.18일 수영장 탈의실에 있는 헤어드라이기와 탈수기(일명 "짤순이")설치 및 사용과 관련해서 민원게시판에 글(NO.5038, NO.5140)을 올렸습니다. 
다음날(11.19)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 전화를 주셨더군요, 

참고로 저는 공설수영장을 현재 3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11.19일 담당자 분과의 통화내용 요약입니다.

[짤순이]
(남자 탈의실은 샤워실로 연결된 입구가 2개소인데 제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왼쪽 출입구이고 짤순이는 오른쪽에 1대가 설치돼있어서 탈수기가 없다고 판단 한 것은 착오였습니다)
1. 짤순이는 탈의실에 1대가 설치되어있는데 사용을 잘 안한다.
2. 수영복은 탈수기로 짜면 손상이 더 되므로 손으로 짜는게 더 좋다.
3. 여자회원들의 경우 다른 사람과 함께 탈수기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4. 수영장 회원들(청소하는 분 등)에게 물어보니 사용 빈도도 적고 잘 사용을 안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추가 설치 필요를 못느낀다.(추가설치를 요구했으나 안된다고 거절됨)

[헤어드라이어]
1. 헤어드라이기를 혼자 독점해서 사용하는 경우(특히 여자탈의실)가 있어서 편의를 위해 시간제한을 두기 위한 방법으로 시행한 것이다.
2. 다른 수영장 들도 유료로 운영하는 곳이 여러곳 있다.(제가 다녀본 수영장 들은 유료가 없었습니다.)
3. 사용자 부담 원칙에 입각해서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
4. (개인이 헤어드라이기를 가지고 와서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시설물(콘센트)을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개인용 헤어드라이기 사용을 하게되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안된다.
5. 수영장이 개장하고 이십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헤어드라이기와 수영복탈수기에 대한 민원이나 요청사항은 없었다.

요약하면 "현재있는 시설에서 더 이상 증설하거나 개선 할 생각이 없으니 있는 대로 써라" 였습니다. 
안양공설수영장은 명칭 그대로 안양시에서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로 건설되고 운영되는 것지요? 
결국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복지시설이란 얘기지요? 
그 덕분에 다른 사설수영장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기본적으로 설치, 운영되어야 할 시설들이 담당자들의 생각만으로 필요 있다! 없다! 얘기하면 되겠습니까?

사용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생각하고 개선해 나가는게 운영자의 기본자세일진데 "현재 있는 시설에 별다른 불편이 없으니 개선할 생각이 없다"는 담당자의 생각을 느끼면서 대민서비스가 무었인지 전혀 모르고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평촌신도시에 처음 입주를 해서부터 지금까지 안양에 살면서 공설수영장을 주말에 가끔 이용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처음 방문했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헤어드라이기를 유료로 운영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 담당자님 솔찍하게 얘기해주시죠? 그동안 한번도 드라이기 무료화에 대한 생각을 안해봤다고 말입니다.
담당자 말대로 독점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간단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유료화라면 웃기는 얘기지요? 오히려 대수를 더 늘려주는게 맞는 서비스 아닐까요?

짤순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화시 첫 얘기가 "짤순이는 설치돼있습니다." 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미처 확인을 못했구나 하고 어디에 몇 대가 있냐고 물으니 자신있게 "1대가 설치돼있는데 사용을 잘 안해서 추가설치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했습니다.
이른 아침시간에는 들고 나는 회원들이 많아서 남자탈의실 경우 약 100명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1대가 설치돼 있다구요? 그게 자랑거리가 됩니까? 
그래서 오늘 아침에 확인도 해보고 사용도 할 겸 찾아봤습니다. 
담당자 말대로 1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가막힌건 역시 100원을 넣고 사용하는 유료더군요......
앞사람이 동전 넣은 시간을 다 사용할 때까지 1~2분을 기다렸습니다. 
바쁜 아침시간에..... 그런데 여러사람이 줄을 섰다고 생각해보세요 1분... 2분... 5분... 10분... 수영복 탈수하기 위해서 그 시간을 기다릴 순 없지요? 
한번 사용하고 나면 다시는 안쓸 것 갔습니다. 
역시나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1분 1초가 바쁜 아침시간에 언제 기다리고 있습니까? 얼른 손으로 짜서 챙겨가지고 출근해야지요.... 
그러니까 사용하는 사람이 없지요 
상황이 이런데도 사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짤순이를 쓰면 수영복이 손상이 가서 사용을 안하기 때문에 추가 설치 할 필요도 못느낀다니요? 

참 씁쓸합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은 거의가 안양 시민이지요? 결국 시민들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설이고 또한 그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관리자들이 편한 방법으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시민들 입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는게 당연한 대민서비스지요

유료화로 사용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설치 댓수를 늘려서 여러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해줘야 할 것이고 당연히 무료로 사용해야 되는 겁니다. 

다시 한번 건의합니다. 짤순이는 댓수를 늘려주시고, 헤어드라이기와 짤순이 사용을 무료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