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이를 둔 종합운동장 근처에 사는 안양시민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놀이터나 운동장, 공원, 어린이도서관등 아무래도 공공시설을 찾아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과 발품을 공공시설과 개인이 운영하는 키즈카페까지 다니다보면 안양은 아직도 어린이를 위한 공공시설이 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피부에 느끼게 됩니다. 중앙공원이나 만안구 예술공원에 가도 미취학아이를 위한 공간은 야외에 한구석 집앞놀이터와 별반다르지 않는 몇개의 놀이터시설만 갖추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타도시에 사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과 정보를 교환하다보면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러운 공공시설을 갖춘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2년전쯤 비가 2달가까이 내내 내린 여름철이 있었던적이 있었습니다. 비가 너무 오니 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갈 수도 그렇다고 하루이틀도아닌데 비싼비용을 지불해야 되는 키즈카페에 가는것도 한계가 있어 의자와 큰기둥밖에 없는 아이스링크장과 농구장로비를 아이손을 잡고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할 수 있는건 기둥들 사이로 술래잡기와 큰 거울 한개가 있어 거울 놀이정도였습니다. 워낙에 비가 많이 오니 같은 이유로 노인들 몇 분과 저와 같은 아이 엄마 한 두명을 가끔 보게 되더군요. 그이후로도 가끔 찾게 되었는데 그때 이렇게 넓은 공간이 참 아깝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안양에서 16년정도 살아온 저는 여러가지 인프라나 재원이 부족하여 복지에 취약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어왔고 저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공공시설을 만들자면 일단 토지확보와 거기에 드는 재원마련이 우선인데 이 두 가지다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종합운동장을 이용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마련해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 공간이 부족하다면 농구장이나 스케이트장 1,2층로비나 다른 여분의 공간을 활용한다면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나 실내놀이터같은 시설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유지경비가 부담된다면 약간의 이용료를 부과해도 그리크게 문제되진않을 것입니다. 물론 사용료대비 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은 되어야 겠지요.
이는 안양의 부족한 복지시설에 대한 작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안양시와 시설관리 공단의 긍정적이미지 설립과 이에따른 시너지효과 또한 기대되어지지 않을까요
종합운동장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안양시민으로써 시설관리공단의 안양시민에 대한 배렬를 기대해봅니다.
  평소 저희 체육관 및 빙상장을 이용하여 주신 귀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면서 제안하신 사항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체육관 및 빙상장은 공공체육시설물로 평소에는 주변에서 거주하는 시민에게 개방되어 편안한 쉼터 및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프로농구 및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을 경우에는 프로경기 관람고객에게 제공되는 편의시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체육시설 이용고객을 위해 간이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하여 운영했지만 안전상 문제로 현재는 철거를 한 상태입니다. 또한 키즈카페와 같은 어린이 시설물 설치는 체육시설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및 체육시설물 용도변경이 필요한 사항이기에 현재로는 어린이 시설물 설치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전화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전화 : 389-5227)
 
  감사합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