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인은 안양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결혼전까지는 살아 왔고 지금도 안양을 그리워 하고
현재는 경기도 시흥시 목감신도시에 터잡아 세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안양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캠핑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 한없이 미숙한 점을 인정하지만 나름 큰 맘 먹고 성탄절을 맞아 몇날 몇일으르 새로고침 눌러가며 글램핑 A8번 데크를 운좋게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네요. 오늘은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주변환경 및 친절도
병목안은 잘 알 던 곳이라 환경은 워낙 좋고 입구에서 여직원의 친절한 안내(다자녀 할인 등)로 기분이 UP
짐을 내리고 전기사용을 위해 관리사무소 방문하여 남직원분께 친절히 안내 받아 기분 UP
짐을 내리고 낑낑대며 그래도 아이들과 기분이 좋았습니다.
글램핑도 맘에 들었구요. 전기매트가 깔려 있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이 정도 추위에서도 잘 수 있다는 희망
주변 공원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추위를 달래고자 외출 시 미리 작동시켜 놓은 전기매트 그를 덮고 있는 이불 속으로 손을 넣었는데 잉???? 미지근허네. 수치는 '고온' 을 명확히 가리키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제부터 아이들과 사투 아닌 사투가 시작됩니다. 대략 17시경부터
온수매트가 대여된다는 문구를 관리사무소에서 봤기에 전기매트가 약하면 그럼 온수매트를 빌리고자 방문.
남직원분이 꺼내주신 온수매트 누가 봐도 엄동설한 동태마냥 꽝꽝 얼어 있는 모양새. 그래도 대여료 얘기는 안하시기에 이게 작동이 될지 의아해 하며 아이들과 드디어 뜨겁지는 않아도 따듯하게는 오늘 하루 즐겁게 잘 수 있겠다는 희망은 잠시 개 에 뿔
온도수치가 '48' 이 최대수치로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수치 '10' 에서 올라갔다가 뚝뚝 떨어지더니 4~5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아 당황.
관리사무소 다시 방문하여 드라이기를 빌려와 온수매트 연결관에 따뜻한 바람 불어 넣어 주고 그래도 마찬가지기에 이번에는 온수매트만을 교체(본체는 그대로두고) . 역시 마찬가지
다시 관리사무소 올라가서 이번에는 본체를 교체. 역시 마찬가지
이 짓을 퇴소(약 22시경)할때까지 약 4시간 여 동안 그 추운방에서 멍멍짓을 했네요. 관리사무소를 오르내리기를 수십번도 했더니 나중에 도가니가 아프더이다.(남직원분도 저와 동행하느라 힘드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온수매트 수치가 30분마다 1도씩 올라갈 때마다 두 아들과 '올라갔다" 라고 환호하고 '힘내라 온수매트' 라고 외치고
아무리 즐겁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해도 결국에 쌍욕이 나오더군요.
남직원분이 우리 옆 데크도 저희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네요. 저희가 퇴소할 때 몇 집이 그냥 퇴소하는 듯 해보였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남직원분께 퇴소 시 이용요금환불은 어찌되는지 질의하니 '환불은 안될텐데요' 라고 하기에
머릿속에는 이거 도시공사 상대로 소액민사소송이라도 걸어야 하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아이들과 이곳에 와서 이 캠핑장을 정상적으로 이용한 게 맞는건지요? 정상적으로 이용했다면 환불은 생각치도 않겠지만 캠핑장의 이번 한파대비 준비치 못한 과실을 물어 정신적 시간적 보상까지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귀 공사로부터 25일~26일 한파가 예상되니 이용 시 주의바랍니다. 라는 문자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이용객을 받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지요.
아니면 이용객이 전기매트를 준비해 왔어야 하는지요?
바닥 전기매트는 폼으로 깔아 놓은 건 아니지요.
물론 제 경우만 그렇다는 가정하에 온수매트 등을 지급받을 당시 꽝꽝 얼어버린 동태온수매트를 주시는 것 보면
한파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네요.
나중에 관리사무소 가보니 뒤늦게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있던 온수매트를 사무실에 펼쳐서 녹이고 있더군요.
이번 아이들과의 여행은 제 생애 최악의 여행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직원분들 친절합니다. 하지만 전혀 준비치 못한 안일한 행동 하나로 그 친절이 가식처럼 느껴지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면 안양도시공사 측은 전기매트 및 온수매트 점검해주시고 뒤이어 저희 가족같은 사례가 안 생기도록 부탁드립니다.
먼저 고객님이 이용하시는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동절기를 시범 운영하였고 날씨가 이 정도로 추워지면 전기매트도 효능을 발휘 못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운영 중단을 하였어야 하는데 미숙한 점 사과 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고, 동절기 운영에 관해 시설 대비책을 강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고객님의 이용요금은 환불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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