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다목적체육관이 완공되고 오픈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인근 주민으로 관심을 가지고 배드민턴과 볼링장을 이용하는데, 배드민턴장에 대해 불만사항이 쌓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 3월 17일 저녁 배드민턴을 하기 위해 방문하였고, 대기를 하던 중 직원 분께서 코트에서 신을 신발을 준비했냐고 물었습니다. 짐이 번거로워 차에서 갈아 신고 올라왔기에, 다음부터는 가지고 올라와서 갈아신겠다고 말을 했더니, 지금이라도 차에서 가져와서 갈아신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오히려 지금 내려가면서 신발이 더러워져서 코트 망치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그건 상관 없다면서 신발을 가져오라고 하시네요. 그건 규칙이니까 지켜야 한다면서 이걸 봐주면 다른 사람들한테 할 말이 없어진다고 완강하게 거절하시더라고요.
어이가 없고 의욕도 상실되어서 집으로 돌아와버렸습니다. 평소에 신던, 바닥이 더러운 운동화를 신고 체육관으로 갔다면 수긍하고 돌아섰겠지만, 분명히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지참하고 간 신발을 미리 갈아신고 올라갔을 뿐인데, 증거를 보여 달라는 식으로 굳이 내려가서 다시 신발을 가져오라니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일에는 글쓴이의 실수도 있었으니 참고 넘어 갈 수도 있었겠지만, 항의 하고자 하는 강력한 마음이 생긴 이유는 그 전에 본 다른 직원 분들 또한 오늘의 그 직원 분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카운터에 앉아 있는 것 하나만으로 체육관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어찌나들 불친절하시던지요.
규칙과 직원 분들이 요구하시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만, 그분들의 시선과 태도는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동호인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오후와 저녁의 배드민턴장은 세련된 옷과 기구를 사용하는 동호인들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반 주민들이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와서 운동할 분위기가 아닌데, 직원 분들까지 그렇게 고객을 대한다면 체육관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옛날 흙바닥에 네트 놓고 치던 옛날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누구나 원하면 자유롭게 와서 편하게 한 게임 하고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돈도 안받고요.
그 건물이 동호인들에게 지분이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시설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것이고 사건물이 아닌데, 카운터에 앉혀 놓을 직원 정도는 선별하고, 서비스 교육을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은 돈이지만 분명 무료도 아니지 않습니까.
언젠가 입장을 거부당해 돌아가던 한 가족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모든 주민이 마음 편하게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도록 시정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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